헤이안 시대(794~1185) 말기, 단노우라 전투에서 겐지 가문에게 패하고 냉혹한 추격자에게서 벗어난 헤이케 가문의 패잔병들은 각지로 달아나 몸을 숨기고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유니시가와 온천은 예로부터 일본 각지에 남아 있는 헤이케 가문 패잔병 전설의 땅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을 안주의 땅으로 정한 때로부터 800여 년. 이후 유니시가와에서는 고이노보리(단오에 올리는 잉어 모양의 깃발)를 달지 않고 새벽을 알리는 닭은 키우지 않는다는 풍습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이 같은 패잔병들의 생활 양식에는 더 많은 비화와 전설이 있습니다. 이를 후세에 영구히 보존하고 계승하는 거점으로 복원된 것이 '헤이케노사토'입니다.
띠 지붕의 옛 민가가 나란히 들어서 있으며 당시의 생활을 재현한 시설에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예로부터 남아 있는 전통 예능과 민화 전승에 활용되는 '다양한 전통을 전하는 공간'인 '향토 문화 전습관'. 용맹한 모습으로 서 있는 무장 다이라노 기요모리 공과 다이라노 아쓰모리 공의 동상과 특별 기증된 중요문화재 『헤이케모노가타리』의 복각본, 당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한 "정취 어린 공간"인 '전시관'. 활발히 이루어졌다는 나무 주걱 제조에 사용한 도구 등을 전시한, "세간살이 공간"인 '민예품 가공소'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헤이케 가문의 패잔병이 자랑하는 먹거리 '도치모치 떡'과 '단팥죽'을 맛볼 수 있는 디저트 공간도 있습니다. 매년 1월 하순~3월 초순에 개최되는 겨울을 상징하는 풍경 '유니시가와 온천 가마쿠라 축제'에서 메인 행사장으로 조성되며 6월 초순에 개최하는 '헤이케 대제'도 많은 방문객으로 활기가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