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지방 최동단인 조시 반도의 이누보사키. 태평양으로 돌출된 곶이며 3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해식 대지로 이루어져 있고 단애절벽 아래에는 거친 파도가 암초에 부딪혀 부서지는 호쾌한 바다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곶 끄트머리에 솟아 있는 흰 벽의 탑은 '이누보사키 등대'. 1874년, 영국인 기술자 리처드 헨리 브런턴 씨가 설계하고 벽돌로 만들어진 높이 약 32m의 서양식 등대입니다. 99개의 나선 계단을 오르면 태평양의 웅대한 경치가 펼쳐집니다. 또한 등대는 '이누보사키 등대 자료전시관'과 인접해 있습니다. 이누보사키 등대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자료, 초대 이누보사키 등대 렌즈 등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등대 아래에는 해변 산책로가 있으므로 아름다운 바다 경치를 가까이에서 만끽하는 산책도 추천합니다.
부지 내에는 흰 벽의 등대를 본뜬 새하얗고 둥근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우체통은 등대를 관리하는 조시 해상보안부와 조시 우체국의 협력으로 2012년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설치된 데서 '행복을 부르는 우체통', '연애 성취의 우체통', '소원이 이루어지는 우체통'이라고도 불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이누보사키는 산 정상과 낙도를 제외하면 일본에서 가장 빨리 새해 첫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명소도로 유명합니다. 새해 첫날에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새해를 축하하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